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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아끼면 변비된다” 일상 글쓰기로 기획연습하기 지난 60일 동안 매일 글쓰기를 해오고 있습니다. ‘경험수집잡화점’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온라인 동기부여모임들을 운영해오고 있는 Peter Kim이라는 분을 우연히 브런치에서 알게되고 나서부터입니다. 글쓰기를 시작하도록 도움주신 것,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매일의 배변활동과 같은 글쓰기 늘 먹던 음식이라도 매 끼니때 마다 먹듯이 늘 일상을 마주하고 출퇴근하고 일을 하고 새로운 식당에 외식을 하면 새롭고 맛나게 먹듯이 새로운 지식과 의외의 경험을 하고 속에서 해석해냅니다. 머릿 속을 맴도는 경험과 지식, 감정과 유머들을 어떻게 그냥 둘 수 있나요? 그것을 배출해내야 합니다. 매일 화장실 가듯이. 안물안궁! 처럼 무서운 말도 없습니다. 기획이라는 행위도 배변활동 같습니다. 책을 읽든 경험을 하든 귀동냥.. 더보기
냐야야아옹! 그건 발톱이 아니잖아. 피나잖아옹!!! 저희 집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죠. 이름은 콩이. 페르시안 친칠라 종입니다.며칠전 일요일 밤. 뒷발톱이 길어서 아내가 냥이를, 제가 발을 붙잡았습니다. 발톱이 산양 뿔처럼 빙글빙글 돌기때문에 그냥 두면 발을 다치게 할수도. 무심히 오래도 지났는지, 온 발바닥은 털이 무성해서 미끄러운 상태. 일단 발톱을 깎고 털도 밀어줘야지..... 마침내 발바닥 털을 깎으려 바리깡을 들고 설치다가 그제서야 알았죠. ‘이 정도 자르면 되겠지?’ 독백하며 대충 손끝의 감각으로 자른 것이 사고였습니다. 발의 보드라운 젤리패드가 하나 벤 것입니다. 전혀 모르는 상황에 냥이는 구석탱이에서 발을 핥고 있습니다.피가 뚝뚝!까지는 아니지만 털에 배어나오고 있었죠. 계속 핥으니 지혈이 되지 않습니다. 냐옹 한 마디라도 하지 그랬어, .. 더보기
기획과 디테일의 대가, 봉준호 감독 오늘, 2020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각본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작품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출연진 모두에게 축하를 전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사입니다. 제가 본 영화는 살인의 추억(Memories of Murder), 괴물(Host)인데요. 아주 잊을 수 없이 생생히 각인되었던 영화죠. 인터넷에서 봉준호 감독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좋은 글을 만났습니다. “저는 서로 섞일 수 없는 아주 이질적인 것들을 한 화면에 섞어놓는 것을 좋아해요.” - 베를린 마스터클래스, 2015년 2월 12일봉준호 영화에는 항상 이질적인 것들이 함께 등장합니다. 에서 도시 형사와 시골 형사, 에서 한강에 뜬금없이 괴물이 나타난다는 아이디어, 에서 범죄와 광기에 휘말린 국민 엄마, 에서 빈민들의 꼬리 칸과 호.. 더보기